행복사냥꾼

크리스 와이드먼(미들급, 올 어메리칸, 레슬라이커) 본문

UFC

크리스 와이드먼(미들급, 올 어메리칸, 레슬라이커)

대구트라브존 2020. 4. 24. 11:36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크리스 와이드먼 선수에 대해 소개해드립니다

 

Christopher James Weidman

2020년 4월 현재 2연패로 하락세를 보이며

챔피언 컨텐더의 자리에서는 조금 멀어졌지만

아직 챔피언에 대한 도전의지가 있으며

기량 또한 충분하다고 느껴집니다

그의 역사, 간단하게 살펴볼까요?

 

 

 

태생은 미국이며

제가 느끼기에 외모, 말투, 합리적 사고방식

모두 전형적인 미국스타일입니다

핏줄은 독일-아일랜드 계통이라고 하네요

삼남매 중 둘째로 형이 있는데 

어렸을 때부터 형에게 많이 두들겨맞고 자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형이랑 형 친구들을 한번 이겨보겠다고

이 악물고 운동했다는 썰이 아주 유명하죠ㅎㅎ

형 있는 남자라면 아주 공감할듯

 

 

 

 

어려서부터 레슬링을 시작하여

카뎃자유형, 그레코로만 레슬링에서

주챔피언에 이어 올어메리칸을 차지합니다

 

 

 

왼쪽이 와이드먼, 오른쪽은 필 데이비스

레슬링 이력이 상당히 탄탄하죠

말 그대로 당시 미국에서

그 체급 내 레슬링 제일 잘했던 사람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명예의 전당에 등재된 전 UFC웰터 챔프 맷 세라

맷세라와의 인연

 

 

 

왼쪽부터 헨조그레이시, 와이드먼, 맷세라

맷 세라는 GSP를 꺾고 ufc웰터급 챔피언을 지낸 인물이죠

후진 양성으로 본인의 이름을 걸고 브라질리언 주짓수를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유술, 유도, 주짓수, 레슬링은 공통점이 있죠

기술과 규칙은 각기 다르지만

자신의 몸을 이용해서 상대를 제압해야 합니다

멧 세라는 자신의 주짓수 도장에 크리스 와이드먼을 레슬링 코치로 섭외합니다

그 곳에서 와이드먼은 레슬링을 알려주고

자신 또한 주짓수의 기본을 배웁니다

 

 

 

와이드먼과 레이 롱고

레이 롱고와의 인연

그 후 지인의 소개로 레이 롱고 MMA아카데미에 들어갑니다

그곳에서 종합격투기의 기본을 배웁니다

뛰어난 운동신경과 신체조건을 활용하여

복싱과 킥, 주짓수 등 종합격투기의 기술을 체득합니다

그 후 중소단체 경기에 출전하고(Ring of combat)

무패로 중소단체 미들급 타이틀을 획득하죠

 

그리고 멧 세라와 레이 롱고 코치와는 아직까지 함께 훈련하고 있죠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하나요?

UFC가 이런 인재를 놓칠 리가 없죠

결국 세계 최고의 무대인 UFC에 입성합니다

 

 

알레시오 사카라, 데미안 마이아, 마크 무뇨즈 등

이름있는 선수들에게 승리를 거둡니다

꾸역꾸역 이기는 것도 아니고

손쉽게 KO나 서브미션으로 잡아내면서

그당시 체급 내 사기캐릭터 황소개구리로 군림하던

앤더슨 실바의 대항마로 떠오르게 되죠

 

 

 

챔피언벨트 획득

 

앤더슨 실바와의 대결이 성사되었습니다

그 당시 앤더슨 실바는 적수가 없는 강자였습니다

차엘 소넨과의 혈전에서 5라운드 내내 밀리다가

회심의 암바와 트라이앵글 쵸크로 역전승하며

무적의 타격가+그라운드 강자+챔피언의 위엄까지 더한 상황이었죠

그런데 경기 전 모두의 예상과는 다르게

전문 선수들이 와이드먼의 승리를 예상하면서

미디어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죠

 

 

 

경기는 일방적이었습니다

특유의 리치를 살린 우직한 복싱에

앤더슨 실바의 장기인 타격이 먹히지 않았고

뒤에는 와이드먼의 최고 장기인 레슬링이 받쳐주고 있었기 때문에

앤더슨 실바는 가드를 내리고 도발을 시작하죠

 

모 아니면 도 전략으로 자신의 약점을 주고

공격이 들어올 때 상대의 헛점을 노려 카운터를 치겠다는

앤더슨 실바의 나름 멋진 전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와이드먼은 그냥 돌덩어리였습니다

실바의 도발에 아무 반응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허겁지겁 쫓아가거나 섣불리 공격하지 않았죠

주말 저녁 집에서 가족과 식사를 하듯

편안하게 자신의 장기를 살린 타격으로 조금씩 실바를 잡아먹었습니다

결국 실바의 도발은 자충수가 되어

KO패라는 결과를 가져오죠

이 때의 KO 장면은 제 UFC 역대급 10장면에 꼽힌다고 생각합니다

 

 

 

이 후 앤더슨 실바와의 2차전, 료토 마치다, 비토 벨포트

3차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후

루크 락홀드에게 석패하며 타이틀을 잃게 됩니다

 

지금까지 하락세를 타는 모습이지만

언제든 다시 올라설 수 있는 기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 자체가 강한 인자강의 대명사이자

바른생활 사나이,

파워 레슬링을 기반으로 한 현대식 MMA의 대표주자

크리스 와이드먼의 재기를 희망합니다^^